오늘 장 마감(현지 시간 4월 26일) 기준 미국 차량 공유기업 우버의 주가는 57.61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우버의 주가는 50달러에서 60달러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근 우버의 주가가 급등한 원인 중 하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오는 6월 15일 모든 경제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 때문으로 예상됩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 차량 공유 기업의 최대 매출 지역(약 20%)이고, 캘리포니아주가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등 비상 상황에 돌입하면서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업체의 이익은 많이 감소했는데 6월부터 모든 경제활동이 다시 시작돼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하면 우버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실 이미 우버는 3월 월간 차량 호출 기록을 발표하면서 설립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는 월간 호출 기록을 자랑했는데요.
많은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영업이익 적자를 유지하던 우버가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버는 지난해 연간 순손실 규모가 67억6000만달러(약 7조 4800억 원)로 집계된 적자 회사로 2019년 순손실 85억 달러 (약 9조 4000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엄청난 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었는데요.
올해 1분기(1~3월)에도 3억6000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실 규모는 우버가 더 크지만 경쟁사인 리프트는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EBITDA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우버는 늦으면 다음 해에, 빠르면 올해에 적어도 EBITDA를 기준으로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 EBITDA
EBITDA는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순이익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과는 다르지만 기업이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데요.
>>> 디디추싱(Didi Chuxing) - 우버
우버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재개뿐이 아닌데요.
사실 우버는 디디추싱과 그랩, 얀덱스(YANDEX)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얀덱스는 이미 증시에 상장되어 있지만, 디디 추싱과 그랩이 상장을 한다면 우버 주가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디디 추싱은 중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으로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데요.
과거 중국에 진출했던 우버가 사업 확장을 실패하면서 중국에서 물러나며 디디 추싱의 지분을 받았었습니다.
우버가 보유한 디디추싱의 지분은 현재 증자 등으로 희석되어 약 15.4%(지분가치 $6.3B, 약 6조 9천억 원)로 예상되는데요.
디디추싱은 빠르면 올해 2분기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 그랩(Grab) 관련주 - 우버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설립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데요.
이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8개국 200여 개 도시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결제, 쇼핑 등을 아우르는 종합 경제 플랫폼이 되어서 동남아시아의 카카오톡으로 생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과거에 우버는 동남아 지역에 사업 진출 이후 동남아 지역 사업부문을 그랩에게 매각하면서 그랩의 지분을 일부 받았는데요.
이때 우버는 그랩의 지분 중 28%(지분가치 $2.3B, 약 2조 5천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랩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인 알티미터캐피털이 보유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중 한 곳과 합병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데 합병 후에 우버가 보유할 그랩의 지분율은 희석되어 14.3%로 추정됩니다.
증시에서 예상하고 있는 그랩의 기업가치는 약 40조원에 달하는데요.
그랩의 시가총액이 40조라는 가정을 두고 지분가치 14.3%를 계산했을 때 우버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약 5조 7천억 원에 달하며 기존에 보유한 지분에 약 2배의 가치를 산정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그랩과 디디추싱이 상장으로 주가가 오르면 우버의 보유지분 가치도 함께 늘어나 우버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며 동시에 올해 안에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기대가 큽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에도 투자하며 한국 모빌리티 산업으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수년간 적자가 지속했고 운전사들을 구조조정하는 등 여러 가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버의 회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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