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면 내시경과 수면 내시경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1년에 1번쯤은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데요. 그때마다 꼭 고민하는 게 비수면 내시경과 수면 내시경이에요. 고민하는 이유는 당연히 "비수면 내시경은 아프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수면 내시경은 잠꼬대한다고 하던데.."라는 생각 때문일 것 같은데요.
저는 비수면 내시경만 했었고, 수면 내시경은 안 해봐서 뭐가 더 아픈 지는 모르지만 수면 내시경한 사람의 보호자로 지켜본 적이 있어서 어떤 게 더 나은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아래 목차에도 보이듯이 제 결론은 "비수면 내시경 1번쯤은 괜찮다!"인데요. 읽어보고 판단은 직접 하시길 바라요! 🙄
1. 비수면 내시경 받은 이야기
2. 수면 내시경 보호자로 지켜본 이야기
3. 비수면 내시경 한 번 쯤은 괜찮을지도?
비수면 내시경 받은 이야기
비수면 내시경은 금방 끝나요!
비수면 내시경은 직접 받았었어요.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면 내시경을 할 때 수면으로 할지, 비수면으로 할지 결정하라고 하는데요. 만약 수면 내시경으로 할 계획이라면 '보호자'가 있어야 해요. 비수면 내시경은 옆으로 누워서 입에 개구기 같은 걸 물고 긴 호스를 넣는데요.
개구기는 아무래도 입을 닫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목을 통해 긴 호스가 들어 갈 때에는 목이 아닌 코로 숨을 쉬려고 노력해야 하는데요. 처음 하는 분들은 조금 놀랄 수 있어요. 저는 목으로 긴 호스가 들어가니까 눈물, 콧물, 침이 다 나오더라고요.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아프지는 않았는데 당시에는 아프진 않지만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호스를 통해 '가스'가 들어간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비수면 내시경을 하는 도중과 하고 난 직후에 트림을 엄청하게 되더라고요. 기억 속에는 흉측할 정도로 '케에에에에에엑 켁케켁켁케ㅔㅔ~~~ 엑' 이런 소리를 냈었고, '금방 끝나요~'라는 말 밖에 기억이 잘 안나네요.
비수면 내시경은 목이 꺼끌꺼끌하고 잠깐 목소리가 잘 안나오지만 실제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고, 실제로 내시경을 하는 시간은 1분도 안 됐었어요. 만약 검사를 받는 분이 빨리빨리 끝내고 싶다면 비수면 내시경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수면 내시경 보호자로 지켜본 이야기
수면 내시경 잠꼬대는 존재한다!!
수면내시경은 직접한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보호자로서 있었는데요. 내시경은 금방 끝이 나지만 정신 차릴 때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려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어요. 당사자에게 물어보니 딱히 목이 아프거나 하진 않다고 하더라고요. 비수면 내시경은 목이 꺼끌꺼끌했었지만 그런 게 거의 없다고 해요.
다만 병원에서도 당부하듯이 수면 내시경 후에는 약간 몽롱한 상태가 지속되었어요. 이런 거 때문에 운전하고 오지 말고, 보호자가 함께 해야 한다는 조건들이 있는 거라고 하는데요. 직접 수면 내시경을 한 건 아니라 자세히는 공감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수면 내시경을 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마 '잠꼬대'일 것 같은데요. 잠꼬대는 사람마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함께한 사람은 잠에서 깨어난 뒤에 저를 보고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긴 했어요.
비수면 내시경 한 번 쯤은 괜찮을지도?
시간이 없다면 비수면, 시간이 괜찮다면 수면
2가지를 모두 경험해 본 건 아니지만 2가지 중 선택을 해야 할 때 선택의 기준은 '시간'인 것 같아요. 둘 다 못할 정도도 아니고 크게 힘든 건 없기 때문에 서둘러야 하는 분이라면 비수면 내시경을 권하고, 시간이 괜찮다면 수면 내시경을 권해드려요.
혹시 평소에 목이 안 좋은 분이라면 내시경은 피하는 게 좋고, 굳이 해야 한다면 그나마 수면이 고통이 덜하다고 하니 더 나을 것 같네요. 막상 하고 나면 어려운 건 없으니 내시경 잘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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