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 주식, 경제, 대출, 보험/매크로 경제, 거시 경제

2020년 3월 코로나 증시 폭락의 원인은 부채, 자산 가격 폭락의 징조를 알고 다음 위기를 대비하기

by 청년실업자 2021. 7. 19.

미리 알고 있고 대비를 한다면 그건 위기가 아니라고 하죠. 지금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증시 폭락이 있고 1년 넘게 시간이 흘렀는데요.

 

 

지금쯤에서 상황 정리를 한 차례 하려고 해요. 자산 가격 폭락의 징조를 알고 다음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죠. 다음 회차는 아마 'ESG'에 대해 다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글이 1편이니 되도록 순서대로 보는 것을 권해드려요!

📌 목차
1️⃣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자산가격 폭락 복기
2️⃣ 자산가격 하락은 코로나 때문에 발생한 걸까?
3️⃣ 부채는 역대 최고치이고, 언제든지 다른 기폭제로 인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상기후와 금리를 주목하자.

 

썸네일
썸네일

 

>>>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자산 가격 폭락 복기


코로나 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하죠. 그리고 2020년 2월이 되면서 중국과 한국에 감염자가 발생했고, 국내에서는 신천지라는 종교가 출몰하며 급증했습니다.


2020년 3월에는 미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들도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출입국이 막히고, 도시를 봉쇄하고, 이동을 막고, 자가 격리를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거의 세계가 멈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10여년간 이어온 끝없는 미국 시장의 상승이 기다렸다는 듯이 하락했습니다. 미국 다우 지수가 27,000p에서 18,000p까지 하락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9일이 소요됐습니다.


변동성이 극심하고, 쉽게 매수할 수도 매도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며 국내 코스피는 1,500p대를 도달했습니다. 다양한 산업군이 박살 나고 있었는데 여행과 항공, 스마트폰 판매량 등 거의 모든 것이 yoy 하락을 했습니다.

코스피-1500p
2020년 3월 기사

 

>>> 자산가격 하락은 코로나 때문에 발생한 걸까?


2020년에 발생한 자산 가격 하락이 코로나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람들은 자산 가격 하락이 멈추고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중앙은행이 돈을 뿌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앙은행이 치료한 건가요? 중앙은행은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아닙니다. 2020년의 자산 가격 하락의 원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한다면 중앙은행은 원인을 없애는 능력이 있던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2020년에 발생한 자산가격 하락의 원인은 코로나 바이러스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폭제였을 뿐이고 본래의 원인은 막대한 부채로 인해 극도로 민감해진 글로벌 금융 시장이었습니다.


사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도 코로나 규모는 아니지만 사스, 메르스, 신종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질병들이 발생한 적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한 적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 않아 딱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3월이 되면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도 전파가 되면서 출입국을 막고, 도시를 봉쇄하고, 이동을 막는 등의 행동을 취했습니다. 이때부터 증시는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셧다운을 얼마나 오랜 기간 시행하는 지 모르기에 공포는 커져만 가는 것이죠. 셧다운이 1개월 혹은 그 이상 진행됐을 대 견딜 수 있는 기업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고, 이러한 공포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돈이 이동하겠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가장 안전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자산은 '달러'인데요. 미국은 미국이 없는 상황에서도 다른 국가끼리 거래를 할 때 달러를 활용하기에 든든한 달러 수요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부채의 달러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금융기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셧다운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기에 그동안 부채 상환을 연장해 줬던 것에 대해 연장을 안 해주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장 부채를 상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달러 수요가 증가해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을 대비해 미리 달러를 구하려 할 테고, 이러한 행동들은 다른 사람들도 조급하게 만들며 거대한 달러 수요가 만들어집니다.


달러에 대한 수요가 거대해지면 전 세계에서 달러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기업들이 달러를 구하기 어려우니 국가가 외환시장에 달러를 공급해주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미국처럼 달러를 찍어 낼 수는 없기에 국가가 보유한 달러는 외환보유고만큼의 한계가 있습니다.


국가가 달러를 지급해주려고 했지만 외환보유고에 달러가 없다면 국가가 부도 위기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이걸 외환위기라고 하죠. 별 다른 일이 없었다면 아마 외환 위기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이때쯤 연준에서는 '양적완화'라는 것을 실시했는데요.

 



연준에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한다면 부채로 인해 파산하는 시간은 최대한 늘릴 수 있게 됩니다. 단,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는 없죠. 이러한 유동성은 미국에만 공급된 게 아닌데요. '통화 스왑'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통화 스왑은 다른 국가의 통화를 담보로 달러를 찍어 내는 것입니다. 미국이 달러를 찍어 낼 때에는 일반적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담보로 찍어내게 되는데요. 사실상 통화 스왑은 미국이 다른 국가에서 달러를 쓸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의 수요가 더 거대해지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데요. 연준이 '시장이 원하는 만큼 달러를 공급하겠다'라고 이야기해 달러 가치가 크게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죠. 이걸 무제한 양적완화라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시장이 위기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굉장히 큰 부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제한 양적완화와 통화 스왑을 진행했고 재정정책을 준비합니다.


재정정책은 중앙은행이 하는 것이 아닌 정부가 하는 것입니다. 이때 나온 정책 중 하나가 회사채를 매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달러를 찍을 때에는 튼튼한 담보(단기 국채)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장기 국채를 매입하면서 돈을 뿌리는 행위를 양적완화라고 하죠.


회사채를 담보로 달러를 찍어 준다면 달러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기에 중앙은행들은 굉장히 꺼려하는 정책인데요. 당시 부채가 심각해졌고, 하이일드 등급에 있는 기업들이 위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조금 걸려도 달러를 구할 수 있기에 달러를 미리 매입해야 한다는 심리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신호들이 2020년 3월 말쯤에 나타나면서 증시가 회복될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후위기-금융위기
기후위기

 

>>> 부채는 역대 최고치이고, 언제든지 다른 기폭제로 인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상기후와 금리를 주목하자.


지금이 지난 3월보다 부채가 늘었으면 늘었지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크게 증가했고, 지금의 부채 수준은 전에 보지 못했던 수준까지 상승했는데요. 부채가 이전보다 많아졌다는 것은 이전보다 취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질병으로 인해 취약해질 수 있고, 기후변화로 인해 취약해 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일본에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대규모 지진 같은 갑작스러운 위기가 발생한다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경제가 멈출 테니까요.

 



요즘은 기후위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기후위기가 금융 시스템의 위기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채가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는 금리인상도 잘 살펴봐야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부채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채가 1억 일 때와 부채가 100억 일 때의 민감도가 다르죠.

 

 

부채가 있는 사람이 이것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다는 것은 정책을 시행하는 정부나 중앙은행은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할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 테이퍼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요. 연준은 더욱더 신중하게 판단하기 위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야기와 금리인상은 천천히 해도 될 것 같다는 이유를 하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