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수표는 정말 원하는 금액만큼 돈을 받을 수 있을까?
백지수표는 정말 원하는 금액만큼 적으면 돈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릴 적 한 번쯤은 들어 봤던 '백지수표'는 아직까지도 누구나 한 번쯤 받아보고 싶은 물건인데요. 소문에 의하면 원하는 금액을 적으면 그만큼의 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한국인 중에서도 백지수표와 함께 거론된 연예인, 운동선수 등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축구선수 '박지성'이 커리어 중 2번 정도의 백지수표 제안을 받았다고 해요. 한국과 중국 쪽에서 백지수표 제안을 받은 걸로 유명하죠. 결국 여러 가지 이유로 박지성 선수가 백지수표를 받지는 않았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백지수표가 100조 원을 적어서 100조 원을 받을 수 있는 수표가 아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1. 백지수표란?
2. 백지수표는 원하는 금액만큼 돈을 받을 수 없을까?
3. 한국은 백지수표가 없다고?
백지수표란?
백지수표 뜻
백지수표는 수표를 발행하는 사람의 이름과 도장 이외의 다른 사항 (금액 등)은 전부 혹은 일부를 비워둔 수표를 이야기해요.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기재사항이 모두 적혀 있지 않기 때문에 미완성 수표로 보일 수 있는데요.
일반 수표처럼 필요 사항을 기재한 뒤 서명하고 교부해 유통되고 있고 비워져 있던 부분이 채워지면 수표를 발행한 날짜에 소급해 효력이 생기게 돼요. 아시겠지만 백지수표의 백지는 白紙(백지, 흰 종이)가 아닌 白地(백지, 정해진 근거가 없는 상태)를 사용하고 있어요. 백지수표라고 하얀 종이라고 오해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백지수표는 원하는 금액만큼 돈을 받을 수 없을까?
백지수표는 정말 원하는 금액만큼 돈을 받을 수 없을까?
글 처음에서 이야기했듯이 백지수표는 원하는 금액만큼 적는다고 돈을 받을 수 있는 수표가 아니에요. 백지수표에는 반드시 발행하는 사람의 이름과 도장 등에 대한 사항들이 기입된 후에 유통되는데요. 이 이유는 누구 명의의 통장에서 돈을 뽑아서 줄 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즉, 백지수표를 가져가면 그냥 은행에서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수표를 발행한 사람의 잔고의 돈을 가져오는 거죠. 만약 백지수표를 발행한 사람의 잔고에 돈이 없다면 당연히 백지수표는 휴지가 되는 거예요. 그렇기 애 백지수표는 누가 발행하냐에 따라서 몹시 귀한 존재가 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휴지로써의 역할을 하게 되죠.
만약 100조를 보유한 부자가 발행한 백지수표에 1조를 적어서 돈을 요구한다면 1조에 해당하는 자금을 얻을 수 있지만, 100억을 보유한 부자가 발행한 백지수표에 1조를 적어서 돈을 요구한다면 발행자의 잔고에 잔액이 부족하기에 백지수표는 휴지가 되는 거죠.
즉, 백지수표를 제시한다는 건 '얼마 받고 싶은데?'라는 질문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한국은 백지수표가 없다고?
한국은 백지수표가 없을까?
한국에서는 백지수표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대신 '가계수표'라는 게 있는데요. 이름만 보면 '백지수표'의 환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죠? '가계수표'는 금액을 쓰고 서명을 해서 사용하는 수표예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수표인데요.
이것도 금액을 안 쓰고 다른 사람에게 건네준다면 그땐 백지수표가 되는 거죠. 지금은 자주 보기 어렵지만 10년 전쯤만 생각해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현금 저축을 권장하기 위해 과거에는 은행에서 사용을 권장하기도 하며 자주 볼 수 있었죠.
하지만 결제는 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계좌이체를 통한 거래가 활발해지자 자연스럽게 이용할 일이 적어졌다고 해요. 수표를 사용하면 일단 은행에 가야 하니까요.
한국의 가계수표는 한도가 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가계수표는 아무리 금액을 적지 않고 준다고 해도, 정해진 한도가 있는데요. 한도는 발행인의 신용에 따라서 달라지며 당연히 그 한도를 넘는 금액을 작성하게 되어도 수표는 필요가 없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