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수 많은 맥주들을 판매하지만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맥주를 선택해 마시곤 하는데요. 편의점 맥주좀 마셔보신 분들은 세계맥주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국내 맥주와 수제 맥주도 굉장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음식에 따라 기분에 따라 라이트한 맥주, 헤비한 맥주, 상큼한 맥주, 과일 향의 맥주 등 굉장히 다양한 맥주들이 있는데요.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피곤한 몸을 이끌고 편의점에 갔는데 굉장히 다양한 제주라는 이름이 붙은 수제 맥주들이 눈에 띄었었고 호기심에 종류별로 구매를 했었습니다. 제주도라는 분위기때문인지 상큼하고 라이트한 맛의 수제 맥주가 다양하게 있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주 맥주가 코스닥에 기업 상장에 도전을 한다고하는데요. 수제 맥주 기업이 상장에 도전하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기업가치가 얼마나 받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제맥주 제조기업 제주맥주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합니다. 국내 수제맥주업체 중 최초의 기업공개 사례라고 하는데요.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합니다.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단계는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가기 전 거래소로부터 상장 자격을 갖췄는지 평가받는 단계인데 예비심사에 두 달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이 가능해 보입니다.
제주 맥주는 836만2000주를 공모할 계획이고 상장 예정 주식 5574만5030주의 15% 수준인데 대신증권이 상장주관 업무를 맡아 진행된다고 합니다. 제주맥주는 상장 직후 10여 개국에 본격 수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주맥주는 2015년 제주브루어리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는데 본사는 제주도 한림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명 수제맥주 브랜드 브루클린과의 제휴로 설립, 주류 유통업에 진출한 뒤 2017년 맥주 제조 면허를 등록했고 이후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등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주맥주는 공장이 제주도에 있어 물류비 등이 많이 드는 고비용 구조이지만 국내 수제맥주업계에서 유일하게 로컬리티를 살려 ‘제주로부터 온 맥주’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초기부터 구축해왔습니다. 제주 맥주는 코로나19때문인지 매출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른 상황인데요. 지난해엔 매출 85억원에 영업손실 91억원, 당기순손실 118억원을 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주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세금 부담이 줄었고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정에서의 맥주 소비가 늘면서 올 상반기에만 148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는 규모인데요. 제주맥주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테슬라 요건 알고가기❗
상장 요건에 미달되지만 상장주관사가 추천하는 기업에 한해서 상장 기회를 주는 특례상장제도를 뜻합니다. 2017년 도입되었으며 일정한 시가총액을 갖추고 성장성을 인정받는다면 적자 기업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적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나스닥에 상장한 후,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을 참고했다고 하여 테슬라 요건이라고 부릅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된 기업에 투자한 일반 청약자는 6개월간 환매청구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 맥주의 상장의 주요 관건은 기업 가치 인데요. 제주맥주는 지난 9월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140억원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를 1000억원대로 평가받았습니다. 우신벤처투자와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다. 또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고 전환된 물량은 약 240만 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51%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RCPS와 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부채비율이 줄어 재무 건전성이 개선됩니다.
아직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고 최근 현대카드와 협업해 만든 ‘아워에일’이 출시 일주일 만에 CU 편의점 수제맥주 판매 1위를 달성하고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등도 수제맥주 매출 순위 톱 5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해 3·4분기까지 매출 242억원을 거뒀습다. 전년 같은 기간 109억원 대비 100% 이상 늘어난 수치인데 3·4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도 지난해 65억원에서 22억원까지 대폭 줄었습니다. 이렇게 회사 측은 상장 시 1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기대하고 있고 다만 식음료업종 특성상 성장 잠재력이 크지 않은 데다 사업 규모가 영세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올해 수익 구조 개선 여부가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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