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개인들의 유입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핏 기사를 본 것으로는 삼성전자 주주가 약 200만명 정도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간 보유 지분 격차가 0.6%포인트로 좁혀졌고
삼성전자의 개인 지분은 약 6.5%, 국민연금을 제외한 기관 지분은 7.1%였습니다.
2019년 말에는 개인이 3.6%,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이 8.7%의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지난해 개인이 1억7717만주(전체 주식의 2.97%)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9755만주(전체 주식의 1.64%)를 팔아치웠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서 개인의 영향력이 기관 못지않게 커진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9만원을 넘어 '10만 전자' 입성을 앞둔 가운데 오는 1월 28일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이 공개된다고 하는데요.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3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주주친화정책에 대해 고심중인 가운데 '역대급'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월 28일 4분기 실적 발표 및 기업설명회(IR)와 함께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하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0월에 2018년∼2020년까지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기업이 번 돈 가운데 세금과 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하는데 당시 배당을 약속한 금액이 주당 354원, 연간 9조6천억원, 3년 합계 28조8천억원입니다.
삼성은 이렇게 배당을 하고도 이익이 많아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잉여현금을 자사주 매입보다는 특별배당 형태로 환원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부회장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데다 주가 급등으로 과열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특별배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증권가는 지난 3년간 삼성의 당기순이익과 시설투자비,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잔여 재원이 약 7조∼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이 일반주보다 높은 것을 감안할 때 이 금액을 전체 삼성전자의 주식수로 나누면 일반주 기준 주당 약 1천원 안팎의 특별배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시나리오로 진행되면 지난해 4분기 기본배당(주당 354원)과 특별배당을 합해 주주들은 이번에 주당 총 1천300∼1천400원 안팎의 배당을 챙기는 셈입니다.
🙋♂️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모두 알고 있고 새로운 최대 관심은 올해부터 바뀌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데요.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갖는 위상과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획기적인' 배당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서 관건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인 기존 주주환원 규모를 상향할 것인지 여부입니다.
올해부터 2∼3년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삼성전자의 한 해 영업이익이 5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기존 3개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FCF의 50%라는 기준을 굳이 올리지 않더라도 향후 3년간 배당금액은 종전 금액(연 9조6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만약 삼성전자가 배당 규모를 잉여현금의 55%나 60%로 상향한다면 배당금액은 훨씬 더 많아지게 됩니다.
현재 소개해드린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지난 3년간 삼성전자의 연간 배당은 9조6천억원이었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은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 여력 확대로 연간 20조원의 배당이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 무조건적인 배당 성장은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배당 기준을 높이는 것을 두려워 할 수도 있는데요.
배당 기준을 높이는 방안은 자칫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주주환원정책을 바꾸면서 잉여흐름의 50%를 계산할 때 M&A 비용은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비싼 금액에 회사를 인수하더라도 배당금액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취지인데요.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를 고려해서도 파격적인 배당정책을 내놓을 수 있지만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주가를 고려하면 배당만이 해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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