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리바바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승자독식 구조를 만들며 고속성장해왔는데요.
시장을 장악하는 순간 모든 고객을 독차지하고 빠르게 성장을 하는 전략입니다.
이런 기대를 바탕으로 주가도 랠리를 이어온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최근 각국 정부가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기때문인데요.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문어발식 확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틈을 타고 중소형 플랫폼이 약진하고 있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 빅테크의 대항마?
✔ 빅테크 확장에 제동
✔ 중소형 플랫폼이 주목 받는 이유
✔ 계속해서 중요시 여겨지는 ESG
>>> 빅테크의 대항마 등장?
페이스북 대항마로 부상한 핀터레스트와 스냅, 알리바바 저격수가 된 핀둬둬(PDD)와 다다넥서스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 주가는 연초 이후 약 25%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최근 1년간으로 보면 세 배 넘게 올랐습니다.
이미지 공유 플랫폼인 핀터레스트도 올해 23.5% 올랐는데요.
경쟁사인 페이스북 주가는 같은 기간 0.58% 상승에 그쳤습니다.
쇼핑 플랫폼 쇼피파이도 연초 이후 33.2% 올랐는데 이는 이커머스 1위 아마존 상승률(2.89%)의 열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중국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최근 1년간 알리바바가 21.4% 오를 때 핀둬둬는 430% 급등했습니다.
올해 상승률도 17.9%에 달하는데요.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인 다다넥서스도 올해 18.9% 상승했고 나스닥에 상장한 러시아 2위 이커머스 업체 오존은 올해만 44.8% 올랐습니다.
플랫폼 산업은 대형 업체들이 모든 파이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현상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요.
특수한 경쟁력을 가진 중소형 플랫폼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이런 트렌드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빅테크 확장에 제동
중국에서 핀둬둬와 다다넥서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 때문인데요.
그동안 알리바바는 입점 상인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해왔었습니다.
자사 쇼핑몰인 타오바오나 티몰에 입점하는 업체들은 경쟁사 입점을 못하게 막아왔는데요.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런 행위를 금지하는 ‘플랫폼 경제 독점금지법 지침’을 발표하면서 알리바바의 확장에 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독점 정책을 총괄하는 ‘반독점 차르’ 자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보호막으로 여겨졌던 통신품위법(CDA) 230조를 개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CDA 230조는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츠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는 대형 플랫폼의 확장성 둔화와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CNBC에 따르면 CDA 230조 폐지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업체도 페이스북과 트위터라고 합니다.
>>> 중소형 플랫폼이 주목 받는 이유
그렇다고 해서 중소형 플랫폼들이 반독점 규제 반사이익으로만 주목받는 것은 아닌데요.
이들은 대형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이미지 공유 플랫폼이지만 3040대 ‘부모님’들을 핵심 사용자로 두고 있습니다.
스냅은 메시지를 읽으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 덕분에 10대와 20대 초반의 필수 앱이 됐습니다.
핵심 고객이 뚜렷해지자 두 업체는 타게팅 광고를 원하는 광고주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작년 4분기 스냅과 핀터레스트 매출은 각 76%, 62% 증가했고 이는 같은 기간 페이스북 매출 증가율(3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즉, 반사이익만으로 주가가 성장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성이 함께 평가된 것입니다.
>>> 계속해서 중요시 여겨지는 ESG
전 세계적으로 중소 판매자와 상공인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커머스에서는 중소 판매자들을 돕는 플랫폼이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하는데요.
미주지역에서는 쇼피파이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쇼피파이는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이 없는 중소 오프라인 판매자들에게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중국에서는 핀둬둬가 유망합니다.
중소 상공인이 주로 입점한 핀둬둬는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데요.
대신 광고와 마케팅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주요 고객층은 중국 중소 도시에 있는 저소득층으로 초저가 전략이 먹혔습니다.
이용자는 작년 3분기 기준 7억3100만 명까지 불어났는데 이는 알리바바 타오바오와 티몰 사용자인 7억5700만 명에 맞먹는 규모인데요.
시가총액은 최근 1년간 주가가 다섯 배 넘게 오르면서 삼성전자 절반 수준인 2327억1000만달러(약 258조원)로 불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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