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베이코리아 관련주 - 인수와 매각 총정리
지난 글에서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소식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소개했었는데요.
최근 쿠팡이 예상된 기업가치보다 높은 값으로 자리잡고, 예상외로 매각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이 생기는 등 이슈가 있어서 다시 한 번 정리하려고 합니다.
중간중간 링크가 있으니 함께 참고해주세요!
>>> 쿠팡은 100조, 이베이코리아는 고작 5조?
최근 쿠팡의 미국 상장 이후 전자상거래업체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달라졌는데요.
굵직한 유통 대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 사모펀드(PEF) 등 업종에 관계 없이 다양한 기업들이 이베이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모두 이베이를 잡으면 단숨에 온라인 쇼핑 부문에서 선두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기때문인데요.
3월 16일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예비입찰을 마감했고 매각 대상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 희망가는 5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감 전부터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와 롯데, 에스케이텔레콤(SKT),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 등에서 관심을 드러냈는데요.
이들 업체 모두 국내 이커머스 업계 거래액 기준 3위(20조원)인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과 견줄 수 있는 덩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주요 인수 업체로 카카오는 투자설명서를 받아갔으나,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1월19일 이베이 미국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공식화할 때만 해도 이런 흥행몰이는 예상하기 어려웠고 매각 희망가로 거론된 5조원도 “비싸다”는 평이 다수였습니다.
2000년에 국내 영업을 시작하며 가장 오래된 이커머스업체이긴 하나, 최근 둔화한 성장세가 약점으로 더 부각됐었지만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 약 100조원의 평가를 받으면서 ‘이베이코리아 다시보기’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쿠팡 거래액(22조원)에 불과 2조원(추정치) 작은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으로 5조원은 외려 싼 게 아니냐는 이야기입니다.
>>> 카카오 이베이코리아 입찰 불참
16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결과 예상을 깨고 카카오가 불참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참전을 기정사실화하는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결국 네이버는 물론 카카오도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네이버는 신세계그룹과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신선 배송과 명품 쇼핑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불참 이유로 이베이와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를 찾지 못했고 이를 뛰어넘을 만큼 가격이 적당하지도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요.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실탄 5조 원을 장착해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겠지만, 카카오가 바라는 커머스의 형태는 ‘관계형 커머스’라는 것입니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단순한 가격 비교가 아니라 선물하기 같은 SNS기반의 다양한 시도를 해 왔는데 이는 G마켓·옥션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지금까지 카카오가 지분을 인수한 곳은 매출에 도움이 되거나 카카오에 붙일만한 것들인데 이베이는 그런 매력이 적었다는 의미인데요.
카카오와 달리 국내 이커머스 4위 회사인 SK텔레콤은 예비 입찰에 참여했는데, SK텔레콤 역시 4~5조 원으로 예상되는 무리한 가격을 주고 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신세계 🔛 네이버 연합전선 구축
신세계와 네이버가 16일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 계약을 맺고, 반쿠팡 연합전선을 구축했습니다.
네이버와 신세계는 각각 긴급 이사회를 열어 주식 교환 등을 통한 제휴협력 방안을 의결했고 신세계그룹은 1500억원 규모의 이마트 자사주와 신세계가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000억원어치를 네이버 주식과 맞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버는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에 이어 이마트 3대 주주(2.96%)로 올라서는데요.
두 회사는 온·오프라인 유통·판매, 물류 거점화,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구간) 배송 등 폭넓은 제휴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이버와 신세계의 제휴 결정은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국내 투자를 본격화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쿠팡 대 반쿠팡 진영 간 치열한 물류전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네이버의 지난해 쇼핑 거래액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기준 30조원 규모이고 이마트의 지난해 총매출은 15조5354억원인데 SSG닷컴(3조9236억원)까지 합하면 19조원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ㅇ네이버와 이마트를 단순 합산하면 쿠팡(약 22조원)을 압도하는데요.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이마트를 통해 이베이코리아(연간 거래액 약 20조원)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도 참여했습니다.
네이버와 신세계 두 회사의 제휴는 온·오프라인 유통 1위사 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데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이용 고객은 각각 2000만 명, 5400만 명으로 양사는 멤버십 통합도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 가능하다면 이마트 등 신세계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하고 적립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와 같은 전럇은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쿠팡 플레이 등으로 충성도 높은 이용자 확보에 혈안인 쿠팡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인데요.
신세계는 편의점(이마트24, 5200여 개)과 이마트 매장(150개)을 포함해 약 73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바꾸고 있어 네이버는 신세계가 갖고 있는 물류, 상품 역량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이로써 이베이 코리아 인수에 대한 현주소를 정리했는데요.
추가적인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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