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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의 가치는 하락할까?

by 청년실업자 2021. 6. 1.

모회사에 있던 자회사의 IPO가 굉장히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 등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SK는 SKIET,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등을 상장시켰습니다. 위 두 모회사의 경우 자회사 상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모회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는데요. 한편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된 LG에너지솔루션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자회사의 상장은 모회사에게 긍정적인 것이 맞는 건지 고민이 되는데요. 논란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자회사가 성장을 하기위해 IPO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성장해 모회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추후 모회사 주주와 자회사 주주의 이해상충이 있을 수 있고, 국내에서는 주주권익이 침해될 경우 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자회사가 상장한다고 반드시 모회사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 목차
1️⃣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논란 (+상장일)
2️⃣ 문어발식 확장의 카카오, SK그룹 IPO가 설명해주는 주가?
3️⃣ 모회사 주주와 자회사 주주의 이해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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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논란 (+상장일)

 

지난 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물적분할로 분사되었고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당시에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에 대한 내용으로 논란이 많았습니다. 결국 물적분할로 결정이 되었고 배터리 사업 확장의 전망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반발이 많았고 잠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분할을 할 때부터 예고되어 있었는데요. 당시 기업공개(IPO)를 바로 추진해도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했었고, 기업공개 비중은 관례상 20~30%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분할에 반발을 했지만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의 찬성에 힘입어 63.8% 찬성으로 분할 안건이 통과되었는데요. 다시 여러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상장이 가시화되자 입장을 바꾸고 있는데요.


CS증권이 LG화학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발표했는데, 이 리포트에 의하면 매수의견을 매도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를 130만원에서 68만 원으로 대폭 하향조정을 했습니다. 기업가치가 50% 하락한 것인데요. CS증권이 적정 기업가치를 대폭 낮춘 이유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지부문 가치는 77조 원인데 올해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전지사업의 기업가치는 지주사 할인율 50%를 적용해 46조 원으로 변경 가능합니다. 즉, LG화학은 배터리 부문이 분할 상장이 되면 지분 가치의 절반이 날아간다는 의미입니다. LG화학의 주주로써는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50% 하락한다는 내용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현재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이 상장한다고 해도 포스팅하는 2021.06.01 장중 거래가 기준 825,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주관사는 KB 금융과 모건스탠리로 정해졌고, 상장일은 2021년 하반기로 예상되는데요. 기업가치는 약 50조 원 이상일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공모 규모 자체도 약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 문어발식 확장의 카카오, SK그룹 IPO가 설명해주는 주가?


카카오는 SK그룹 다음으로 자회사가 많은 기업으로 유명한데요. SK그룹은 아예 자회사 상장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했습니다. SK그룹은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상장시켰고 이후에 원스토어와 SK실트론 등 다른 계열사들의 상장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현재 19조 원인 시가총액을 2025년까지 140조 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를 상장시켰고 이후에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상장시킬 계획입니다. 상장을 하면 지분 가치 합계만 계산해도 카카오의 시가총액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것이 지금의 카카오의 주가수익비(PER) 180배를 어느 정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성장성이 계속해서 부각되는 기업에게는 훨씬 높은 가치가 부여되고 있는 것인데요.


SK그룹과 카카오와 반대로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를 상장한다는 이유로 기업가치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SK그룹은 자회사 상장 기대로 높은 기업 가치가 인정할 수 있고, LG화학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해외에는 자회사와 모회사를 동시 상장한 사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알파벳은 구글, 유튜브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상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 그마저도 자회사 지분을 100% 사들여 상장 철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모회사 주주와 자회사 주주의 이해관계


굳이 모회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100% 사들여 상장철회를 하는 이유는 모회사 주주와 자회사 주주의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자회사 상장은 자기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반면 주주 간 이해상충으로 인한 지배구조 위험이 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은 외국에 비해서 소액 주주들의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에 자회사 상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인데요.


외국의 경우 주주간 이해상충이 발생하면 소액주주들이 경영진과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하지만 한국은 주주권익이 침해될 경우 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수준입니다. 만약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상장을 마쳤을 때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기에 영업권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이럴 경우 자회사 주주와 모회사 주주간의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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