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하반기에 조선주들을 기억하시나요?
크루즈 관련 조선업을 제외하고 운반선, 추진선은 보통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제작이 가능합니다. 최근 중국의 후동중화조선이 카타르페트롤리엄(QP)과 총 16척(옵션 8척 포함)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소식이 듣고 잠시 기분이 씁쓸했는데요.
LNG선은 지난 몇년간 한국이 시장점유율 80~90%를 유지하며 독식해온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올해 선박 발주가 뚝 끊어진 가운데, LNG선 마저 중국에 뺏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는데요. 하지만 조선업계에서는 하반기 싹쓸이 수주를 자신하며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카타르 LNG 프로젝트는 최대 120척까지 발주가 예상되는데, 국내 조선사들이 이 중 80척까지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조선주 BIG 3'가 카타르 LNG 프로젝트의 나머지 물량 싹쓸이 수주를 자신하는 건 기술력 우위 때문입니다.
중국 조선사들은 지난 몇 년 전부터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술력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후둥중화조선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곳이지만 과거 수차례 고장과 폐선 사고를 일으켜 선주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상태입니다.
2018년 호주 인근 바다에서 고장으로 멈춰 선 LNG선 글래드스톤호도 중국의 후둥중화조선이 건조한 배였습니다. 선박 인도 일정을 제때 맞추지 못한 사례도 파다한데요.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둥중화조선이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도크는 1년에 네 곳이 한계"라며 "중국의 기술력으로는 더 이상 소화를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머지 물량은 대부분 한국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수차례 사고를 일으키고도 이번 LNG선 계약을 따낸 것은 조선업에 있어서 점유율을 위협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함을 보여주는데요. 중국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을 줄이고 꾸준히 LNG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그저 낙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LNG 추진선 수주 비중 2020년은 45%, 2021년은 100% 전망을 예상한다고 하는데요. 현재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보여주기로 한 모습은 파리 기후협약의 재가입을 하는 것인데요. 이는 기존의 선박들의 교체시기와 LNG 추진선박으로 교체해야 하는 이유가 겹치면서 LNG 추진선박으로의 교체기가 시작되었음을 말합니다. 오래전부터 IMO 규제 등 해운업 분야의 환경 규제가 강조되고 있었는데요. 위에 올려놓은 표에 따르면 해운업의 탄소배출량은 국가와 비교할 정도이고 전 세계의 배출량의 2.1%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파리 기후 변화 협약에 재가입하겠다는 공약 등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전 세계 3만 척의 중고선 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대부분 LNG 추진선으로 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0년 10월 현재까지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계약에서 LNG 추진선으로 확정되어 계약된 수주량은 44.9%를 보이고 있습니다. LNG Ready 설계가 반영된 선박 수주계약 까지 포함하게 되면 실질적인 LNG추진선의 수주 비중은 더욱 크게 오르게 됩니다. 현재 수주상담은 거의 대부분이 LNG/LPG추진 사양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2021년 이후 한국 선박수주는 본격적인 LNG추진선 시대가 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선주 BIG 3. 조선주 대장주 찾기. (LNG선 관련주)
PICK 1. 대우조선해양 주가
제가 생각하는 조선주 BIG 3, 조선주 대장주 그리고 LNG선 관련주의 첫 째는 대우조선해양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중심에서 LNG 추진 탱커, 컨테이너, LPG선으로 다양화되어 있는데요. 2012년 12월 세계 최초로 2중 연료 추진엔진(ME-GI)이 탑재되는 LNG선박이 대우조선해양에 의해 수주계약이 된 이후 한국 조선소들은 LNG선을 제외한 다른 상선 분야에서 총 92척의 LNG 추진선박을 수주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수주실적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다른 선종에서의 LNG추진선 수주실적은 경쟁 조선소보다는 적은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LNG선박에서의 기술 변화가 곧 LNG 추진선의 기술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LNG 추진선 분야의 기술 흐름은 사실상 대우조선해양이 주도해온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 대우조선해양은 LPG연료를 사용하는 LPG추진선 수주를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는 LNG추진 탱커선박 수주계약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2만 TEU급 이상의 LNG추진 컨테이너선박에 대한 수주 경쟁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선 모습들을 봤을 때 2021년 선박 발주량 증가와 선주들의 LNG추진사양에 대한 선택으로 대우조선해양 역시 다음년 LNG추진선 수주량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선주 BIG 3. 조선주 대장주 찾기. (LNG선 관련주)
PICK 2. 한국조선해양 주가
제가 생각하는 조선주 BIG 3, 조선주 대장주 그리고 LNG선 관련주의 두 째는 한국조선해양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지금까지 합계 27척의 LNG추 진선을 수주했습니다. 2중 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는 LNG선과 LNG READY설계가 반영된 수주실적까지 포함하면 현대중공업의 LNG추신선 실적은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현대중공업이 LNG 추진선 인도량을 늘릴수록 기존 중고선박들을 대체하는 LNG추진선 신조선 발주수요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34척의 선박 인도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중 LNG선은 7척, LPG선 7척, 탱커는 7척이라고 합니다. 또한 2021년은 46 척의 인도 계획 중 컨테이너선 13척, LNG선 10척, LPG선 8 척, 탱커 7척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20년 25 척의 인도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중 탱커는 13척, LNG선은 6 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1년은 총 32척 인도계획 중 LNG 선 9척, 탱커 10척, 벌크선(LNG 추진 사양) 5척으로 선종 단순화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선주 BIG 3. 조선주 대장주 찾기. (LNG선 관련주)
PICK 3. 현대미포조선 주가
제가 생각하는 조선주 BIG 3, 조선주 대장주 그리고 LNG선 관련주의 세 째는 현대미포조선입니다. 현대미포조선을 선택한 이유는 전 세계 선박량의 절반 이상은 중형선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3만 여척의 중고선박들은 모두 LNG/LPG와 같은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대체되어 갈 것인데 이미 메이저 벙커링 항구에서는 석유 연료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고 LNG 박 연료 판매량은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개방형 Scrubber 설치 선박에 대한 입항 금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3만 여척의 중고선박들이 모두 LNG 추진선 등으로 대체되어 가는 과정에서 전체 중고선박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형선박 시장 이 가장 큰 LNG 추진선 발주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대미포조선 은 26척의 LNG 추진/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한 실적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 중형선박 건조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 조선소가 없다는 점에서 LNG 추진선박 시대의 가장 큰 수혜를 가져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무엇보다 현재 재무상태가 건전해 보인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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